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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마츠바라미키, 일본의 아이유 시티팝의 여왕

by 청춘차렷 202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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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츠바라미키, 일본의 아이유라 불릴만 했던 시티팝의 여왕입니다. 최근 유튜브 쇼츠와 틱톡 등 음악을 주요 장치로 사용하는 숏폼 영상이 인기를 끌며 다시금 큰 인기를 끌고 있는 1980년대 일본의 시티팝, 그 중에서도 '한 밤중의 도어, Stay with me'로 데뷔한 미츠바라미키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1. 시티팝이란 ? : 1980년대 일본의 시티팝 열풍

 

시티팝은 장르라기보단 스타일에 가깝다. 1970년대 중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유행했던 음악 스타일이며, 도회적인 분위기에 세련된 편곡과 깔끔한 연주로 대표된다.

1980년대 일본 버블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으로 알려져 있다.

-음악장르백과 발췌-

 

시티팝이란 1980년대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시기의 일본을 대표하는 음악 장르입니다. 흔히 일본의 버블경제 시기에 유행했던 세련되고 깔끔한 연주가 담긴 음악 스타일을 '시티팝'이라 이야기 하곤 합니다.

 

이시기의 시티팝은 넘치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서구의 음악을 선구적으로 받아들였고, 시티팝이란 이름에서 느껴지듯 발전한 도시의 밤과 세련되고 멋진 생활상 등 도시적인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싱가포르 도시 모습  출처 : 픽사베이

 

 

특징적인 것은 일본의 시티팝은 몇몇 여성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성행했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솔로로 데뷔하였고 아이돌과 같은 이미지로 시대를 대표하는 느낌을 자아냈습니다. 예쁘고 세련된 이미지의 아이돌 같은 가수들이 멋진 밴드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은 이게 정말 40년 전에 유행하던 음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묘한 느낌을 자아내곤 합니다.

 

그리고 오늘 알아볼 마츠바라미키는 시티팝 아이돌 중에서도 독보적인 인기를 누렸던 싱어송라이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마츠바라미키와 'Stay with me'

 

마츠바라미키는 일본 시티팝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가수 중 한 명입니다. 

 

 

마츠바라미키 생전 사진

 

 

데뷔 : 1979년 '한밤중의 도어, Stay with me' 

 

1979년 21살의 나이로 데뷔한 마츠바라미키(1959년생)는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하였습니다.

재즈 싱어였던 어머니의 밑에서 3살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하였고 자연스레 재즈 음악을 접하며 성장하였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가수가 되기 위해 무작정 도쿄로 상경한 이후 미군 캠프, 재즈카페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전전하던 중 발탁되어 정식 데뷔를 하게 되었습니다.

 

앳된 외모에 밝은 웃음을 가진 소녀가 성숙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모습이 정말 매력적이었습니다.

마치 현대 한국의 아이유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발표 된 첫 싱글 '한밤중의 도어, Stay with me'는 대박을 쳤고, 이후 12년 간 수많은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비오는 날 도시의 모습  출처 : 픽사베이

 

많은 사람들은 마츠바라미키를 Stay with me로만 기억하고 있지만 사실 마츠바라미키는 정말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였습니다.

 


 

3. 결혼과 사망, 짧은 생을 마감하다

 

마츠바라미키는 1991년까지 활발히 활동을 해오며 같은 밴드의 드러머였던 혼죠 마키와 결혼을 하며 방송활동에서는 한 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1년 돌연 모든 활동을 중단합니다. 이때 지인과 동료들에게 더이상 활동을 할 수 없다는 내용의 메시지만을 남긴 채 모든 연락을 두절하고 돌연 잠적을 선택합니다.

 

그렇게 연락이 두절된 채 3년이 지난 2004년 12월에야 한 신문을 통해 그녀의 소식이 전해지는데, 충격적이게도 마츠바라미키가 투병 이후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녀는 잠적 당시 이미 자궁경부암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이 병의 근원이 음악생활에서 왔다고 믿었습니다.

 

"내가 가수, 작곡가로 활동하던 시기에 대해 잊어주길 바래"
"이 때의 내 생활이 병을 만든 것 같다고 생각해. 그래서 리셋해버렸어"

-생전 마츠바라미키의 이메일

 

그녀는 잠적 후 투병생활 중 병을 불러왔다고 믿은 음악생활에 대해 후회했고 심지어 사망 1년 전에는 그동안 자기가 작곡하거나 불렀던 음악의 악보들을 불태워버리기까지 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한밤중 도시의 모습  출처 : 픽사베이

 


 

4. 2020년대 틱톡과 함께 재조명 받는 마츠바라미키

 

최근 유튜브와 틱톡 등 음악을 주로 사용하는 숏폼의 시대에 마츠바라미키와 Stay with me는 다시금 사랑 받고 있습니다. 

음악을 너무나도 사랑했지만, 투병으로 인해 음악을 사랑할 수 없었던 우리의 아이돌.

그래서인지 그녀의 음악에서는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아련함이 묻어나오는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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