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1년 비트코인과 테슬라 등 투자 시장을 통해 단기간에 큰 수익을 거둔 20~40대 젊은 투자자들이 직장을 그만두며 파이어족을 선언하고, 일명 '조용한 사직'이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파이어족이 되었던 이들이 다시금 직장으로 조용히 복귀하는 웃지 못할 상황들이 연출되고 있는 2022년이었습니다.
대체 파이어족이란 무엇일까요. 오늘은 파이어족의 뜻과 필요 자산이 얼마나 되는지, 일반인도 파이어족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해 한 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파이어족 뜻은?
파이어족이란 경제적 독립을 통해 늦어도 4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직장에서 은퇴하는 사람들을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 파이어란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의 줄임말로 직역해보면 '경제적 독립과 이른 은퇴'입니다.
결론적으로 파이어족이란 '생활하는데 지장 없을 정도의 경제적 독립을 이루고 직장에서 이른 시기에 은퇴한 사람'들로 정의해볼 수 있겠습니다.
2. 파이어족의 유래는?
파이어족은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고학력·고소득 직종의 젊은이들은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던 2008년 리먼브라더스의 붕괴로 시작된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며 대량의 해고와 경기 침체를 직접 눈으로 경험하였습니다.
건실한 기업들이 속절 없이 붕괴되고 경제가 무너져가는 것을 보며 이들은 극단적 소비 절제를 통해 단기간에부자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제가 건강한 시기의 내 직장과 당장의 소득에 만족하며 소득만큼 소비하고 즐기는 삶이 아닌 파이어족의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3. 일반인도 파이어족이 가능한가?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파이어족의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산의 규모로써 파이어족을 판별하지 않습니다.
파이어족의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독립을 통해 직장에서 이른 시기에 은퇴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파이어족의 판별에는 나의 자산이 얼마가 있는지 뿐만 아니라 나의 평균 소비가 얼마나 이루어지고 있는지가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즉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저축액을 늘리는 과정을 통해 한 달 생활비를 최소한으로 설정한다면 어느 정도의 자산으로도 직장에서의 이른 은퇴를 이룰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인들도 노력을 통해 파이어족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4. 파이어족 필요 자산 규모는?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필요 자산의 규모는 개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정확한 한 달 소비금액의 산출이 필수적으로 요구되기 때문입니다.
풀어서 설명해보겠습니다.
4% 룰과 한 달 생활비 25배의 자산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파이어족이 되기 위해서는 나의 한 달 생활비의 25배에 달하는 재산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4% 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파이어족 필요 자산 계산 예시
1. 혼자 사는 1인 가구로 가정
2. 한 달 생활비를 200만원으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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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년 치 생활비 계산 : 한 달 생활비 200만원 * 12달 = 2,400만원 필요
2. 1년 치 생활비를 노동 없이 마련할 수 있는 방법 모색
3. 매 년 4%의 투자 수익 감안할 때 25년치 생활비로 노동에서의 이른 은퇴 가능
4. 파이어족 필요 자산 : 6억
월 소비를 200만원씩 하는 혼자 사는 사람에게 파이어족이 되기 위한 필요 자산은 6억입니다.
6억은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을 의미합니다.
이는 매 년 4%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것입니다.
투자시장에서 매 년 4%의 수익이 가능한 것인지?
4%의 수익률은 최근과 같은 증시에서는 쉽지 않아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10년 이상의 장기투자 결과를 살펴보면 그리 어렵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10년의 장기투자 결과를 살펴보면 나스닥100 지수는 약 600%가 상승했습니다. 우량주 위주로 편성된 S&P500 지수 역시 300%가 넘게 성장하였습니다.
수익률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보이는 코스피 200 지수 마저도 10년 간 60% 이상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루하루 변동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6억의 자산으로 10년 간 파이어족으로 생활했다면 원금의 손실 없이 오히려 자산이 불어나는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5. 2022~2023년 직장으로 복귀하는 파이어족 증가 이유는?
그렇다면 최근 직장으로 복귀하는 파이어족들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들은 왜 파이어족을 그만두게 된 것일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파이어족이 된 이유 자체가 달랐기 때문입니다.
파이어족의 기본은 극단적인 소비 절제를 통한 생활비의 절감입니다. 파이어족은 돈을 펑펑 쓰지 않더라도 생활이 가능한 정도의 소비 패턴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 자금의 축적은 기본적으로 저축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파이어족 열풍은 어딘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코로나-19와 팬데믹으로 인한 유동성 폭발 시기 자산시장의 성장과 함께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비트코인과 주식시장을 스마트폰으로 인해 일찍 그리고 쉽게 접할 수 있었던 20~30대를 중심으로 발생하였습니다. 자산시장 상승장에서 단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던 이들이 준비의 과정 없이 너무나도 빨리 직장에서 은퇴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유동성 장세는 2년 만에 끝나고 말았습니다. 단기간의 수익률에 혹해 나의 생활비와 필요자산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탓에 파이어족 열풍은 그렇게 쉽게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마치 나의 투자 수익이 언제나 지금과 같을 것이라는 착각이 있었던 것 때문입니다.
파이어족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들은 특정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젊은 시절부터 노력하여 이른 나이에 노동에서 벗어난 승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수준에 맞는 생활을 유지하며 만족할 줄 아는 사람들입니다. 문제는 단순히 노동이 싫어 우연에 기댄 채 너무 쉽게 직장을 놓아버린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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